11월 19일 (추수감사주일) | 김만섭 담임목사 | 2023-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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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시대에 등장하는 감사절은 농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경 시대의 농사는 부와 명예, 생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쁘고 즐거운 날이 추수하는 감사절이었습니다. 그러나 농사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추수의 기쁨이 무엇인지 공감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은 미국 청교도를 통해 시작된 감사 절기고, 또 추수감사절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장절(장막절)에 대한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감사라는 주제로 생각해도 전반기 감사의 맥추감사절, 한 해를 돌아보는 추수감사절은 매우 중요한 절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며 감사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여러분들에게 가장 큰 감사, 가장 귀한 감사는 무엇입니까? 이번 주 동안 감사에 관해 얼마나 생각하셨나요? 감사라는 영어 단어 ‘thank’는 ‘생각하다’의 ‘think’와 어원이 같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생각한다는 것은 감사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영국에 있는 청교도 교회의 벽에는 “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Think and Thanks)”라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감사와 생각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감사를 생각하면 할수록 더 많은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생각하다’는 ‘기억하다’의 어원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기억’이란 영어 단어 memory는 ‘마음(mem)’과 ‘오르다’의 합성어입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우리는 기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억하다’라는 영어 단어 remember는 ‘다시(re)’, ‘마음(mem)’, ‘일어나다’의 합성어로 계속해서 마음에 새기는 것을 기억하다라고 합니다. 생각과 기억의 연관성은 성경에서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기억하다’는 히브리어로 ‘제케르’로, ‘제케르’는 ‘생각하다’와도 같은 어원을 사용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고 기억해 보세요. 눈물 나도록 감사한 인생이 바로 우리들의 인생, 곧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의 인생입니다. 성도에게 가장 귀한 감사는 무엇보다도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감사할 제목이 없다고 느낄 때도 이것만 생각해도 감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오늘 세례를 받으시는 분들도, 예배를 드리는 성도님들도 생각하시고, 기억하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가장 큰 복은 나 같은 죄인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하시고 구원하신 이 감격을 계속 묵상하시고 항상 감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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