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목회칼럼 | 김만섭 담임목사 | 2023-0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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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갈은 목소리도, 힘도, 권위도 없는 종의 신분이었습니다. 아브람의 아이를 임신하는 특권을 가졌지만, 여전히 그녀는 종으로 대우받았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너무나 화가 나고,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주인인 사래를 멸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그 결과 사래의 학대를 받고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하갈은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갈은 고통 중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녀는 그 하나님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엘 로이)”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문제가 아무리 깊고, 우리의 가정이 엉망진창일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계시고 살펴보시고 계십니다. 지금도 엘 로이의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갈은 하나님이 자신을 살피셨다고 고백한 후 그곳 우물의 이름을 ‘브엘라해로이’라고 부릅니다. ‘브엘라해로이’란 고통 중에 있을 때 찾아오셔서 위로와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기념(기억)하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하갈처럼 기억하는 하나님과 믿음의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다시 기억하세요. 다시 기도하세요. 우리의 인생에서 나를 살피시고, 나의 고통을 들으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에 위로와 소망이 필요할 때, 달려갈 수 있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감사하십시오. 우리에게 그 위로와 소망의 장소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로 통일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 우리의 위로와 소망이 있습니다. 십자가가 우리의 ‘브엘라해로이’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엘 로이’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길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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