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목회칼럼 | 김만섭 담임목사 | 2023-0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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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창 2:18)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보다 삼위일체 하나님같이 연합하여 살도록 가정을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돕는 배필’이 되게 하셨습니다. ‘돕는 배필’은 우리말 성경의 다른 번역본에 ‘거들짝’(공동번역),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새번역) 등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아내는 남편을 돕는 존재로 창조되었으니 무조건 남편에 말에 순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돕는 배필에 해당되는 히브리말은 ‘에제르 크네그도’입니다. ‘에제르’는 ‘돕는 자’라는 뜻입니다. ‘크네그도’는 네게드(반대하여, 맞은 편에)에 전치사 케(~으로서)가 함께 결합한 것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돕는 배필’이란 ‘돕는 반대자’. ‘거스르며 돕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함께 연합하여 행하도록 가정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부가 서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과 더불어 분별 있게 논쟁하고, 밀고 당기는 것을 동시에 지혜롭게 하는 ‘돕는 배필’이 되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창세기 3장에서 마귀가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게 됩니다. 타락하게 된 그들에게 나타난 것은 서로에 대한 비방과 원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치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피하고, 도망치게 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의 모습도, 가정의 모습도 파괴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죄인의 형상으로, 한 몸을 이루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을 닮아가는 가정은 서로를 정죄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지 못하고 두려움으로 삽니다. 이런 삶은 전에 축복이던 남자와 여자의 삶이 저주의 삶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죄인인 남자와 여자를 그리고 가정을 창조하시던 그대로 회복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부부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로 비유하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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