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나눔(로마서 1:1~7).

정채봉 시인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에 ‘옷걸이’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합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그러자 새 옷걸이가 반문합니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야.’”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옷걸이의 정체성과 본질은 “어떤 옷이 자신에게 걸려 있는가?”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어떤 옷이든지 그 옷을 잘 보관해 주는 것이 옷걸이의 정체성입니다. 잠시 입혀지는 옷들로 잠시 기뻐할 수 있지만, 결국 그 옷들은 사라지게 되고 빈 옷걸이만 남게 됩니다. 빈 옷걸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옷이 걸렸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옷걸이의 이야기처럼 우리도 어떤 것을 걸치고, 보이는가 보다, 삶의 목적과 이유 곧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과 이유를 깨닫고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한 기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잠시 입혀지는 어떤 옷, 돈, 명예, 성공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잠시 입혀질 인생의 옷들로 우리의 정체성과 행복을 정하려고 유혹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이 유혹에 빠져 평생을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증명하려고 열심히 삽니다. 그러게 살다가 죽음이 찾아오면 모든 옷을 벗고 빈 옷걸이로 최후를 맞이합니다. 빈 옷걸이처럼 모든 것이 벗겨지는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고,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은 살아가면서 어떤 옷을 입었는지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했던 두려움과 비교할 수 없는 두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죽음과 같은 두려움을 미리 경험하고 어떻게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이 없듯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간도 없습니다.

오늘부터 함께 나눌 로마서는 복음을 통해 죽음의 문제, 두려움의 문제, 삶의 참된 목적과 이유를 깨닫게 합니다. 복음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에 인생을 걸고, 죽음과 인생의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허무함 인생인 우리를 구원합니다.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신 하나님의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나의 주와 구주로 모시고, 예수님의 종으로 살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참된 자유, 기쁨,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 놀라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합시다.

* 적용 질문.

1) 세상의 복음(황제의 복음)과 다른 하나님의 복음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의 복음을 통해 믿는(구원받은) 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까?

3) 내가 주인 된 인생과 예수님이 주인 된 인생의 차이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