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일 화요일

성경 : 시편 52:1~9

시편 52편은 사무엘상 21~22장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에게 도망 다니던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았다. 그 장면을 목격한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알리게 된다. 그 결과 아히멜렉과 그 집안사람 85명은 죽임을 당한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이 지은 교훈 시(마스길)가 시편 52편이다.

시편 52편을 보면 다윗은 약한 의인이고, 사울과 도엑은 강한 악인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며 의인인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과 사울의 용사인 도엑보다 약하다. 아무 힘도 없고, 연약한 존재 같다.

이 세상과 코로나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의인이 되었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만, 그들보다 약하고 무능해 보인다. 그래서 오늘 시편 52편은 위로인 동시에 약속이 된다.

다윗은 선포한다. 악인의 결론과 의인의 결론이 얼마나 다른지 선포한다. 하나님은 악인을 멸하시고, 사라지게 하신다(5절: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돌보시고, 인자하심을 베푸신다(8절: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다윗처럼 의인은 약하고 사울이나 도엑처럼 악인은 강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생의 결론은 너무나 다르다. 그래서 악인이 아무리 강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의인은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하나님만 신뢰하고 의지하면 된다.

그래서 다윗은 6절에서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의인은 악인이 아닌 악인을 멸하시고 심판하실 공의의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의인은 악인이 아무리 강해도 비웃고 무시할 수 있다.

그런데 실상 현실은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악인은 힘이 강하고, 지배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리 강한 악인이라도 하나님을 이길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멸망할 것이라고 선포하신다. 하나님은 의인이 악인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의지하고 신뢰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고 따라가면, 다윗처럼 인생의 역전이 일어난다. 지금 다윗은 악인들보다 약하고, 도망자로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듯이 하나님은 다윗을 높여 주신다. 사울과 다윗의 인생이 역전된다. 의인의 길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역전시켜 주신다.

그러나 악인(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려 한다(7절). 이런 악인은 결국 자기 죄악에 당하고, 자기 꾀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

나는 요즘 무엇을 더 신뢰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바라보고 살고 있나? 아니면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하고 있는가?

주변에 악인에게 고통당하는 성도들에게 오늘 말씀으로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나 먼저 하나님의 더 신뢰하고 믿고 사랑해야 한다. 악인이 아니다. 환경이 아니다. 현실이 아니다.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지금의 다윗이 아닌 하나님이 역전시킨 다윗의 인생을 기억하자. 그래서 약한 다윗의 믿음의 고백을 닮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의인(성도)에게 인자(헤세드)를 베푸신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영원히 베풀어 주신다. 그래서 의인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과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인생이 된다(9절).

다시 찬양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다시 회복하고, 더 뜨겁게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한다. 사람도 환경도, 돈도 아닌 오직 하나님 앞에 서 있어야 한다. 너무나 잘 알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말씀, 기도, 찬양이 나를 살리고, 의인의 복을 누리게 할 것이다.

새벽기도 후에 산 기도를 하고, 찬양을 부르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자. 아무리 바빠도 개인 경건 훈련인 성경 읽기와 묵상을 빼먹지 말자.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역전하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