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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1일 목회칼럼 | 김만섭 담임목사 | 2025-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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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받으신 첫 번째 논쟁은 ‘권위 문제’였고, 두 번째 논쟁은 ‘세금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반박할 수 없던 지도자들은 바리새인과 헤롯당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선발해서 예수님께 보냅니다. 예수님께 교묘한 질문을 던져 진퇴양난에 빠뜨리려 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세금을 반대하면 정치범으로 로마에 고발할 수 있었고, 세금을 찬성하면 유대인들의 반발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는 한 데나리온을 가져오라고 하시고, “이 형상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가이사의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주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매우 놀랍게 여기기만 합니다. 과연 정예로 선발된 똑똑한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어떤 대응도 하지 못하고 놀랍게 여긴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속한 것, 가이사의 형상이 새겨진 것’이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것’을 의미합니다. 전자는 가이사의 형상이 새겨진 데나리온이고, 후자는 당연히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사람’입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단어가 헬라어 ‘아포디도미’(돌려주다)입니다. 예수님께 책잡으려고 온 이들은 세금에 관해 물으면서 헬라어 ‘디도미(바치다, 주다)’를 사용하지만, 예수님은 ‘아포디도미(돌려주라)’를 명령하십니다. ‘아포디도미(돌려주라)’는 ‘~로부터, ~에서’란 전치사 ‘아포’와 ‘주다’란 뜻의 동사 ‘디도미’가 합성된 것입니다.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빚을 갚듯이 필연적으로 어떤 것을 되돌려 주다’란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세금을 내는 것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말씀하시면서, 진짜 주인이 누구신지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은 ‘가이사’의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라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입니다. 그들은 세금을 내는 것을 자신이 소유한 것을 ‘주는(디도미)’ 것, 자신의 소유권을 빼앗기는 것으로 여기고, 세상 임금과 권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세속사까지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믿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로마 황제에게 데나리온을 주지만, 로마 황제도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야 하는 피조물이기에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만유의 통치자이시며,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 속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고, 우리의 길, 진리, 생명이 되게 하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지금도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믿습니까? 이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고, 예수님처럼 죽기까지 복종할 수 있고,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리며 부활의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주님을 시험하고 있나요? 아니면, 인정하고, 참된 자유를 누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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