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구원의 통로가 되는 가정 | 운영자 | 2024-06-14 | |||
|
|||||
세상에는 많은 모임과 공동체가 있다. 이 가운데 하나님이 직접 세우셨음을 성경이 알려준 공동체가 있으니 바로 가정과 교회다. 하나님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라는 말씀으로 가정을 세우셨다. 또한 예수님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는 말씀으로 교회를 세우셨다. 왜 하나님은 가정과 교회를 특별한 공동체로 구별하실까. 하나님의 뜻인 구원을 이루도록 설계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죄 가운데 망가지고 무너진 인생을 고치고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교회뿐 아니라 가정도 사용하신다. 가정은 그 존재의 기원과 목적에서 교회와 동일하다. 따라서 가정은 우리가 맘대로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모임이 아니다. 어떤 모양으로 시작했든지 하나님께서 나와 내 가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묶어 주신 공동체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힘든 배우자, 속 썩이는 자녀, 어려운 부모를 마주하면 가정을 버리고 홀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시대는 자유나 인권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마음을 존중할 뿐 아니라 부추기기까지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서 구원을 위해 묶어 주신 가정은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공동체다. 힘든 남편과 살던 한 성도의 사연이다. 남편은 가정에서 뉴스에 나올 만큼 심한 폭력을 아내에게 휘둘렀다. 게다가 바람까지 피우곤 이혼해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위협이 얼마나 심했으면 아이들까지 “엄마가 이혼해주고 살아만 있으라”고 해서 이혼했다. 하지만 이혼 후의 삶도 쉽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친구 집에 얹혀살며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남편 아래 남은 아이들은 심한 상처를 계속 받았다.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 외롭고 허무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전도 받아 교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설교가 자기를 위한 말씀으로 들려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주님을 만났다. ‘이혼하기 전 하나님을 만났다면 지옥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 텐데’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예배를 드렸고 꿀송이 같은 말씀을 사모하며 매일 큐티를 했다. 이혼 후 우울증과 난독증으로 책을 전혀 읽을 수 없었는데 성경은 읽을수록 재밌었다. 예배가 즐겁고 목회자와 공동체 지체들이 참 좋았다. 그는 “교회에 온 것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을수록 그는 예수 믿지 않은 자신의 죄가 가장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기 죄에 대해서만 아니라 가족의 죄, 심지어 조상의 죄마저 대신 회개하며 기도했다. ‘인생 최악의 만남’이라고 여겼던 남편도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그는 남편이 전신에 퍼진 암으로 곧 죽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편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래도 혼자서는 발이 떨어지지 않는 병문안이었는데 교회 지체들과 함께 가서 예배드리고 복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복음을 거부하던 남편이 결국 “가족들과 함께 살지 못해 미안하다”는 고백과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고 눈물로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남편과 혼인신고를 했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남편은 물려줄 재산이 하나도 없었다. “가정은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는 교회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적용이었고 자녀들에게 지금이라도 깨끗한 호적을 물려주기 위한 순종이었다. 남편과 재혼하고 병시중을 들며 설교 말씀을 계속 들려준 지 일주일 뒤 남편은 천국에 갔다. 이 가정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떤 가정보다도 진짜 행복을 누린 가정이다. 하나님이 이 가정에 뜻하신 구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구원이 인생 최고의 기쁨이다. 우리의 모든 가정이 주의 말씀으로 살아나서 기뻐하는 구원의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국민일보, 김양재 목사 -
|
댓글 0